4.2 아이디얼 이론 (Ideal Theory)

일반적인 정수환에서 소인수분해의 유일성이 깨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아이디얼(Ideal)은 현대 대수학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1. 유일분해의 실패 (Failure of Unique Factorization)

정수환 $\mathbb{Z}$에서는 $6 = 2 \times 3$으로 유일하게 분해되지만, 확장된 수체 $K = \mathbb{Q}(\sqrt{-5})$의 정수환 $\mathcal{O}_K = \mathbb{Z}[\sqrt{-5}]$에서는 다음과 같은 현상이 발생합니다.

$$6 = 2 \cdot 3 = (1 + \sqrt{-5})(1 - \sqrt{-5})$$

여기서 $2, 3, 1 \pm \sqrt{-5}$는 모두 더 이상 쪼개지지 않는 기약 원소(Irreducible element)입니다. 즉, 하나의 숫자가 서로 다른 두 방식으로 인수분해되어 산술의 기본 정리가 붕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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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이디얼을 통한 해결 (Ideal Numbers)

데데킨트는 숫자가 아닌 아이디얼(집합) 단위로 생각하면 분해의 유일성이 회복됨을 증명했습니다. 위 예시의 숫자 6을 아이디얼 $(6)$으로 보면, 다음과 같은 소아이디얼(Prime Ideal)들의 곱으로 유일하게 분해됩니다.

$$(6) = \mathfrak{p}^2 \cdot \mathfrak{q} \cdot \bar{\mathfrak{q}}$$

숫자 수준에서는 보이지 않던 '숨겨진 소인수'들이 집합(아이디얼) 수준에서는 명확히 드러나는 것입니다.

3. 소아이디얼 (Prime Ideal)

정수론의 '소수' 개념을 일반화한 것이 소아이디얼입니다.

Definition

아이디얼 $\mathfrak{p} \subsetneq \mathcal{O}_K$가 다음 성질을 만족할 때 소아이디얼이라 합니다:

$ab \in \mathfrak{p}$ 이면, $a \in \mathfrak{p}$ 또는 $b \in \mathfrak{p}$ 이다.

데데킨트 정역(Dedekind Domain)에서 모든 0이 아닌 아이디얼은 소아이디얼들의 곱으로 유일하게 표현됩니다. 이로써 산술의 기본 정리는 아이디얼 세계에서 부활합니다.

4. 유수 (Class Number)

모든 아이디얼이 숫자 하나로 표현되는(주아이디얼) 체계라면 유일분해가 성립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그 '어긋난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가 바로 유수(Class Number, $h_K$)입니다.